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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네남정네12

딩굴딩굴공작소(DDF) 이제 시작이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곳으로 향했다 망설임이 없는 내 자신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계약서에 싸인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이었다. 앞이 깜깜한 현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너무나 고맙게도 도움의 손길이 있어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시작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지붕이 씌워지니 겉모습은 이제 폐가 딱지가 떼어진 듯 하다 실내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이 되어갔다 외벽이 옷을 입으니 폐가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름 근사한 집이 눈앞에 서 있다. 그 간의 고생(?)을 고작 몇 줄의 글로 표현 할수는 없지만 기다림의 결실이 달콤하다 이젠 조명도 들어와 제법 멋진 태를 보여준다 딩굴딩굴공작소(DDF)! 이름까지 지어주니 사랑스러.. 2017. 9. 26.
2017. 3. 1(수) '자발적 복종' 과 '자유' 여인네남정네 일곱번쨰 만남 나도 모르게 길들여 진다. 길들여 지면 길들여 짐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자발적 복종이 되는 첫번째 이유라고 한다. 내가 길들여 진다는 것은 나의 잘못인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의 작용인가? 오늘 모임에서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자발적 복종에 대한 개인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였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복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직접적인 억압 때문에,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억압적인 환경과 분위기때문에, 때로는 이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종의 상태를 개인의 선택 문제로 풀어야 할 것인가? 사회가 그리 만든 구조적인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인가? 첫번째 이슈를 잠시 접고 다시 물음을 던진다. 자발적 복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 당위적인.. 2017. 3. 2.
2017. 2. 1(수) 여인네남정네 여섯번째 독서모임 프레임으로 시작해서 프레임으로 끝난...! '프레임'이 무엇인가? 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누구나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다. 이 생각을 틀을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생각의 틀이라는 표현으로 레이코프가 이야기하는 프레임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프레임의 의미와 맥락은 매우 복잡하다. 레이코프는 보수의 프레임에 걸려 패배하고 마는 진보에게 각성하라는 매우 엄중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보수가 어떻게 그들의 사적 이익을 감추고 포장하는 지, 즉 그들의 프레임을 만들어 내는 지 미국의 선거 속 예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옮겨와도 그의 주장은 설득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프레임이 참 무서운 것이다', '프레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프레임을 어떻게 공.. 2017. 2. 2.
2017. 1. 11 연극 <오백에삼십> 관람했네 연극관람으로 여인네남정네 2017년 첫모임을 시작하였다.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관람하러 갔지만, 시작부터 기대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준 은 우리 서민들의 애환을 코믹과 눈물을 적절히 섞어 만든 달콤쌉쌀한 맛을 선사하였다. 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노점 떡볶이 장사를 하는 다문화 부부, 늦깍이 고시생, 술을 친구 삼아 혼자 사는 젊은 여자, 자장면 배달부, 홀로 사는 어르신, 어쩌다 경찰이 된 옥탑방 총각. 없이 살아도 서로 의지해가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절대갑 행세를 하는 집주인과 얽히고 섥힌 사건들 속에서 쉽게 무너지고 마는 신뢰 그리고 다시 회복하며 끝나는 스토리는 어쩌면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면 해피엔딩인가? 분명 웃으며 끝났다. 그러나 해피엔딩 갖지않은 해피엔딩이기.. 2017.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