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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네남정네

2017. 3. 1(수) '자발적 복종' 과 '자유'

by 평생교육사 2017. 3. 2.

여인네남정네 일곱번쨰 만남

 

 

나도 모르게 길들여 진다.

길들여 지면  길들여 짐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자발적 복종이 되는 첫번째 이유라고 한다.

 

내가 길들여 진다는 것은

나의 잘못인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의 작용인가?

 

오늘 모임에서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자발적 복종에 대한 개인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였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복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직접적인 억압 때문에,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억압적인 환경과 분위기때문에, 때로는 이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종의 상태를 개인의 선택 문제로 풀어야 할 것인가? 사회가 그리 만든 구조적인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인가?

 

첫번째 이슈를 잠시 접고 다시 물음을 던진다.

 

자발적 복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 당위적인 것인가? 자발적 복종 속에서 안락함을 느끼는 것은 거짓인가?

 

내가 인식하지 못한 채 길들여진 자발적 복종이라면 나는 그 복종 속에서 나름의 안락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계급사회에서 처럼. 그러나, 그 시대에도 분명 자각을 한 이들이 있을 것이며, 이들은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며, 그 순간 안락함은 사라졌을 것이다.

 

자각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인가? 자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 그 당위성은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저자가 말하는 "자유"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면, 그 "자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인권이 아닐까 한다. 이 표현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지만, 결국 천부인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자발적 복종에서 깨어나 자유로 나아갈 의지를 심어주어야 할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역시 평생학습이다. 유네스코에서 말한 존재를 위한 배움, 즉, 성찰을 위한 배움을 통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우리가 만드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자신을 깨우치도록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하나를 개설한다는 것이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나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어쩌면 나는 '자발적 복종'에 머물러 있으면서 안락하다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깨어있는 지성, 실천하는 지성이 필요한 시대다. 평생학습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