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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 4U

2017. 3. 7(화) 평생학습은 나이가 없다.

by 평생교육사 2017. 3. 9.

노익장을 과시하신 82세 어르신의 재능공유 강의

 

 

'젊어도 보았고고, 늙어도 보았다!'라는 주제의 이번 강의는 유행가 '내 나이가 어때서' 처럼 나이를 잊게 만드는 열정 가득한 시간이었다. 적절한 유머와 해박한 역사지식이 어우러진 지혜의 봇따리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쏟아져 나와 그 어떤 강의보다 풍성하였다.

 

당신의 경험과 옛 선현들의 말씀 속에 담긴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손수 원고에 써오시는 수고로움에 감탄하였으나, 어찌 채우나 고민하셨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쓰시고도 못내 못다한 이야기들이 한웅큼 남아 있어 아쉬움을 표하신 열정에 또 한 번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인간은 신으로부터 큰 뇌를 받았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무척이나 약한 신체를 받은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였고, 삶은 선택의 연속이니 '선택은 천재처럼, 집중은 바보처럼'이라는 메시지를 가슴에 새겼으며, '사과밭 이야기' 속에 담기 선택의 어려움과 인간의 어리석음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그래서 오늘날 하늘은 미세먼지에 황사에 찌들려 남자는 부실해지고, 땅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그 값이 치솟아 여자가 강성해진다는 초철살인(?)을 비롯해 옛말이 여럿 직업인을 힘들게 만들다는 우스게 소리에 한바탕 신나게 웃은 것은 이번 강의의 참 맛깔스러운 양념이 되었다.

 

'돌아가셨다'

죽음을 돌아가셨다로 표현하는 옛 선현들의 삶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인간의 삶은 긴 여정이며, 죽음을 통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삶의 여정이 이러할진데 아웅다웅한 삶이 무엇 그리 대단할까? 한 번뿐인 삶! 조금은 느슨해지는 것도 좋지않을까? 내 삶의 방점을 어디에 두고 살까?

 

더 배워야겠다. 다시 모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