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문해교실 강사 선정 면접에서의 감동
함안군은 작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어느 지역보다 의욕있게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특히, 문해교실 강사 양성과 활동 지원은 다른 지역에서 몇 년간 했을 법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함안군의 의지와 평생교육사로 계시는 이선애 샘의 고군분투가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오늘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하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 문해교실 강사 선정을 위한 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면접장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반겨준 안내문 하나에도 새심한 배려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별것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사소하다고 무시할 수 있지만 문구 하나에 담긴 마음은 결코 별것이 아니지 않고 결코 사소하지 않다.
함께 심사하러 오신 분들이 반가운 지인들이시기에 분위기가 무척이나 화사해졌으며, 다소 부담을 덜어낸 안내로 심사 또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면접 서류를 찬찬히 보면서 강사님마다 전공이 다양하고 역량 또한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면접이란 서류에 적힌 내용을 넘어 한 사람의 가치와 신념 그리고 전문성을 알아보기 위한 자리인데, 한 분 한 분 말씀하시는 매 순간이 감동이 되었다.
평생학습의 핵심가치는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됨이 없게 하는 것이며, 이에 가장 부합하는 영역이 문해교육이다. 어릴적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수많은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신감, 소통, 공감, 배려, 보듬음, 사랑 등등 인간의 기본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 보람된 사연, 인상깊었던 사연, 아픔이었던 사연, 힘들었던 사연 들을 짧게 짧게 들었지만, 그 여운은 무척이나 길다.
수많은 평생교육 현장을 다니지만 문해교육 현장은 언제나 이러한 감동이 있다. 어쩌면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치열함일진데, 그 속에 고단한 삶이 녹아져 있는데,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터널 속에서 작은 빛을 찾아 낸 듯 한 희망은 왜 그리 커 보일까.
가르치면 배우게 된다.
문해교육 강사님들이 작년 짧은 기간 동안 문해교육 강사로서 가르치시며 절절히 느낀 깨달음이 아닐까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평생교육을 사랑하고 이 일에 헌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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